아무렴->암


"너는 너가 귀여운 거 알지?" 웹툰의 대사

그 앎의 익숙에 무뎌지는 도넘음

추구해야 할 것은 방어적이고 조심스러움이다.

넘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마음 뿐이다. 그것도 가득 차 흘러넘치면 그냥 흘려보내야 한다.

담을 궁리는 하지 말자. 잡을 궁리도 하지 말자.


가끔 그 무례함에 상대가 당황할 수 있다.

그 구도는 내가 갖고 있는 권력의 우위에서 비롯되는 것.

작년의 나와 지금의 나가 다를 수 있는 건 그러한 이유에서.

그리고 마냥 따스함으로 불려지는 것이 자위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많다.


방어적인 태도, 조심스러운 내심, 은 좋다.

허나 그것이 자조 혹은 틱틱거리는 디스로 비춰지는 건 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의 장난과 농담이 늘 그렇듯이.


며칠 미친듯이 무력했다. 거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선명하게 낯설었다.

직선의 길을 두고 양 끝으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질적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들을 붙여놓고 싶었다가 이내 들어올리고도 싶었다. 텅 빈 없음이 필요했던 이틀이었다.


행복한가, 행복하고 싶은가, 행복 할 수 있는가.

꿈과 낭만은 또 얼마나 허망하여 타버리는 성냥 앞에 바스라지지 않는가.

그리하여 신촌은 너무나도 지긋지긋 했다. 재미가 없었다.

여기서는 나는 같은 생각과 같은 결정 같은 패턴 같은 행복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디짜고 바삭거리는 김치전을 먹고싶다.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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