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 그대가 그렇게 위태하게 저 넓은 어딘가로

비록 그것이 날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도

아마도 그대에게 나는 그대의 옛사랑만큼 희미하리란 걸

누구도 말해준 적 없지만 나는 알고서도 부르는 이노래


지나간 작년의 사진들을 훑어 보면서 물밑으로 가라앉는듯 했다.

차마 그 때의 말들과 그 때의 하늘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나를 스치는 상처가 아니라, 당신에게 주는 상처를 앎에도 모른 척 하고 싶어지는,

그냥 그렇게 견딜 수 있음을 암묵적으로 물끄러미 응시할 수밖에.


의도치 않은 역할교환에 나는 또 의뭉스럽고도 흐붓한 이 마음으로 너를 마주해야 하는가.

너는 나만큼은 아닐까. 그래서 난 너만큼 복잡하지 않아도 될까.


아ㅏㅏㅏㅏㅏ

마음 아플 것 같다

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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